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을 읽었다

이것이 내 생에 두번째 완독한 일본소설 이라면 놀라운 사실일까
첫번째는 '우동한그릇' 이었으니
난 그나마도 단편밖에 완독하지 못했던거다


일본 만화, 일본 드라마는 가끔 보지만
소설과 영화는 이상하게 일본 것은 피하게 된다.
일부러 피하는 것은 아니지만 취향에 그다지 부합하지 않아서
늘 우선수위에서 밀리게 된다.


키친은 '정말 좋다..'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뭔가 이런매력을 찾는 사람들이 일본문학을 찾는구나. 란 기분의 문체와 이야기


개개인의 세밀한 감정을 묵묵히 훑어 지나가면서
주변사람과의 관계는 무관심한듯 보이지만
늘 그 관계를 지향하고 외로워한다는 느낌이 드는
뭐랄까, 모순이 만드는 매력이 있다
말투는 조근조근하고
옆에서 낮고 가는 목소리로 읊어주는거 같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의관한 이야기를
마치 아무런 굴곡도 없는 무난한 사건인것 마냥
감정에 충실해서 서술한다


독특하네 ㅎ
이런 쉬운 것들을 차차 접하다보면
뭔가 나도 일본문학의 매력같은거 서서히 학습할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