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으례 이러저러 행사도 많고
자연히 여심도 들썩거리지
아직 종강전이라 그럴여유가 없지만
방학하면 여유만빵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잡생각도 많아진다
이럴때면 늘 이상하게 서구문화속의 나를 꿈꾼다
캐나다 생활의 영향이라기엔 아주 어릴떄부터 그래왔다
아마도 영향력을 끼친 원인을 찾자면
나홀로집에쯤이 아닐까-_-;
암튼 나이가 들고 아는게 늘어날수록
점점 그 환상은 구체화 되는거다
'외국에서 큰 트리를 보고싶어!'가 10살때쯤의 소망이었다면
'아일랜드에서 쓸쓸한 음악을 들으며 기네스를 드링킹하고싶어!'
가 지금의 나인거다-_-;;;
기네스의 맛은 겨울과 참 잘어울려서 좋아한다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해서
울나라 문화라던지의 풍류보다는
서양의 자극적인 문화를 좋아하는건지도 모르지
하지만 늘상 그런건 아니고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그런거다
설날은 당연히 한국 최고 ㅋㅋㅋ
암튼 이런날 달래주는 거라면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블렌드 정도?-_-;
그래 나 된장녀다
밥먹을 돈은 없어도 커피는 꾸역꾸역 마시지
지난 크리스마스는 여름속에 보냈는데
그날밤도 잊을수가 없다
온 도시가 불꽃놀이를 하는 장관을 본 것이다
아침까지 터지는 폭죽들 소리를 들으며
옥상에 올라가서 진돗개 한마리랑 폭죽구경을 하자니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들고
어떨땐 그냥 생각없이 멍하니 불꽃모양만 보기도 하고
아마 어떻게보면 가장 독특하고도 가장 뜻깊은?
크리스마스 밤이 아니었나 싶다
내가 알던것과 다른문화를 체험하는게 좋다
그래서 크리스마스엔 뭔가 남들처럼
알고지내던 좋아하는 사람이라던가와 같이 보내고싶은게 아니라
나 혼자 어딘가 낯선 환경에 있고 싶기도 하다
그게 이번에는 무리겠지만
다음에는 아일랜드였음 좋겠딴거지
전구들 반짝이는거 보면서
기네스를 드링킹!!!!!!!
BGM은 그나라에서 나오는거면 뭐라도 좋아!
국악이라도=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