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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것들에 대하여



영감이라는 멋진 말을 썼지만
사실 그렇게 멋있는 과정이라기엔 내 작업들이 너무 형편없다
아무튼 나는 나름 창작을 하는 사람이고
사진을 찍는다거나 그림을그린다거나 해서
이미지를 무에서 유로 만들어 내는 작업을 하니까
그 작업을 위한 재료가 필요한데,
그런 재료가 되어주는 것들을 '영감' 이라고 부르자.
마누라 영감 할때의 영감과 똑같은 철자라서 좀 슬프지만...


역시 가장 자주 아이디어를 얻는다거나 영감을 받는다거나 하는것은 음악.
곰곰히 생각해보고 내린 결론인데,
처음엔 영화일줄 알았다가 역시 영화자체보다도 영상을 이루는 이야기라던가 이미지, 음악같은 요소들이 훨씬 자극을 준다.
그중에서 음악이 가장 효과적이다.
꽂히는 음악을 발견하면 마구 여러번 반복하여 듣는데
그로인해 떠오르는 느낌을 표현하고픈 욕구가 생기는거지.
이런 좋은 음악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감사의 마음도 초큼 들어있기때문에
이럴경우 작품들이 좀 겸손하면서 공들여진다.

그 다음은 '이야기'.
아이러니하게도 정지화상으로 이야기를 상상해 내야하는 작업을 주로 하기 때문에
작업물과 그 작업물이 담고있는 이야기 사이의 시간이라던가의 갭이
굉장히 매력적이어서 노력하게 만든다.
특히 이야기의 주제를 한문장정도로 멋진말로 만들어놔 버리면
그 단어들에 매료되어서 딴건 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래도 우린 좋지아니한가'라는 문장에 매료되어버리면
어떤 상황에서도 그말이 튀어나오는 것과 같이..-_ -;


아무튼 그런이유로
크라잉넛에 빠져사는 요즘이 행복하다 껄껄
가사도 아름답고 음악도 재치있구나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