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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the Host



괴물. 을 봤다 드디어!
이모부가 불법다운로드하신 *-_-* 화질 초구린 파일을
거의 반쯤 맛이간 이모부 모니터로 하하하하
봤다
(중간중간에 집안내력에 따라 목소리가 크신 이모가
누군가와 통화한 내용을 알려주러 들어오셔서 고장난 스피커와의 믹싱에
사운드마저 최악이었다)

...음.


이런 환경에서 봐서 그런가?
주변사람 다 별로였다는데
난 진짜 재밌었다!
여기 온 사람들은 왠만큼 다 봤으리라 믿고 몇마디
스포일러 포함해서 끄적여 보겠다


일단. 내경우는 어떠한 '은유' 같은거 무시하고
순전히 이야기를 즐겼다.
약물 버리라고 한놈이 미국놈이었건 우주인이었건 나랑상관없는거다.
걍 울나라가 지나라 아니라고 맘대로 하는 나쁜놈 이었다.
군인들 의사들 전부다 걍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일단 봤다.
열받았다.
강두한테 마구 감정이입이 되면서
결국 진실은 모르는 새끼들이 열라 심각한 얼굴로 잘난척 하는꼴이 역겨웠다.
박희봉이었나.. 아저씨 너무 슬펐다.
나도 어른이 되면 저런 사고방식으로 저런 방법으로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싶다고 잠깐 생각했다.
초반부에 딸이 잡혀가기까지 4살짜리 사촌동생 여자아이를 무릎에 앉혀놓고
같이봤는데, 놀라게 만든 부분마다 이녀석 덜덜 떨고 깜짝깜짝 놀라는게
느껴진다. 희수가 매점서리 동생녀석 지켜주는것처럼
사촌동생 하은이 꼭 안고봤다. 만약 이녀석한테 뭔일생기면 목숨걸고 지키리라!
맹새했다-_ - 속으로. 모성애랄까; 아니난 언니니까 매성애 인가 하하하-ㅂ-
글고 장례식 장면.
솔직히 안웃겼다.
검문경사한테 사발면통속 동전주는게 대박웃겼다.
아 마지막에 배두나가 불화살 쏘는것도.
(왠지 예상한 장면이 나와버려서;)
그리고 괴물!
그래픽... 을 논할 처지가 아녔다. 그러기엔 화질이 넘 안좋았다.
근데 충분히 영화안에 빠져있어서 그래픽 안보였다 =_=
괴물 출연 경고 백음악이 들리면 내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목뒤에 힘들어갔다.


개인적으로 한껏 놀래키고, 긴박감 주고, 혈압오르게 만드는
헐리우드 대작들보다 좀 심심한 맛이 들수도 있을것 같은 영화다
다만 난 싱거운 음식을 좋아하니 만큼
(씹으면 씹을수록 혓속 깊이 스며드는 깊은맛이라는걸 느끼게 하잖아!)
몬스터가 주인공인 오락영화를 이런식으로 만든것이 신선했다
그리고 좋았다.
희수가 도망가려고 점프했다가
줄잡고 땅에내려놓아지기까지의 연출은
진짜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