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ext Journal

대부분의 것은 필요에 의해서

다소 종교적인 주제가 될 수도 있겠다.

운명, 또는 타고난 성향에 대한 이야기다.


붕 떠있던 머리속 주제를 함께 풀어나가다 보면 다시금 현실로 돌아와 관점을 재수정하게 되는 

그런 대화가 되는 친구가 있다.


오늘 그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astro.com이란 사이트를 소개받았는데,

별자리를 훨씬 디테일하게 푼 점성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이트다.

가만보면 태어난 때를 가지고 그 사람의 타고난 성향과, 

여러 성향들의 조합으로 인해 겪게 될 가능성이 높은 '운명'에 대해 이야기하는 꼴이 사주와 비슷하다.


나는 이런 것 굉장히 좋아하는데,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생각해 볼 시간이 되기도 하고, 내가 과거에 내렸던 선택들에 대해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평가는 대게 이런식으로 흘러간다.

'역시 난 그 때 그런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는 사람이었어.' 또는

'우와, 당시의 나로서는 파격적인 선택이었군! 용기있었네!' 라는 식으로 대부분 자화자찬이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첫째, 그 모든 상황과 선택의 결과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으니, 그 선택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할 필요가 없음을 잘 알고 있고,

둘째, 사실 현재나 과거의 내 수준이 썩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도 같다.


아무튼 겉으로 드러나는 나, 즉 남들 눈에 비치는 나와 실제 나의 본성에 차이에 대해 아는 것도 즐겁고,

현재의 내가 만들어지기까지 벌어진 수많은 일들이 사실은 나에게 필요했던 일이고,

따라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도 나에게 필요한 일일 가능성이 높다는 확신까지 들게 한다.


참으로 알면 알 수록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