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한번 써놓고 이런 비하하는게 웃기긴한데
뭔가 '이야기'를 한다는데에 썩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책이나 영화로 나온 것을 감상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어째서 내 이야기를 에피소드화하지 못하는 것인가?!!!
나만 그런가?
나만 그런거야?!!
그러고보면 난 소수의 코드맞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정말 타인과 단둘이 있는게 너무 싫은데
그 이유는 할 이야기가 없어서다.
할 이야기는 없는데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다는 강박관념도 있다.
상대가 말을 계속 거는 편이라면 그나마 잘 대답할 수 있지만 과묵한 편일 경우 내쪽에서 먼저 할 이야기가 없다.
잘 모르는 사람과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도대체 왜 난 보편적인 소재거리를 못찾겠지?
예를들어 연예인. 모른다. ㅠ ㅠ 내가 알고,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은 별로 남들이 관심없어해.
예를들어 영화. 의외로 관심있는 살마 별로 없다. 대게 단답형으로 끝난다.
예를들어 음악. 이것도 마찬가지. 전혀 보편적인 주제가 아님을 요즘 깨닫는다. -_-
예를들어 운동. 이것도 그냥 내 이야기만 하다 끝나거나 단답형 대답 주고받고 끝남.
예를들어 문학. 아 뭐랄까. 내가 읽은 범위가 너무 적어서 남들과 겹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반성.
예를들어 꿈이나 장래희망. 난 궁금한데 상대에게 말할 때 궁금해하지 않으면 상처받는다.
예를들어 동식물. 요즘 요를을 키우면서부터 너무 팔불출 같아서 고양이 이야기는 자제중.
예를들어 남 이야기. 서로 함께 아는사이가 아니면 재미없다. 주로 내가 시큰둥하거나 매우 무리해서 리액션함.
예를들어 음식과 술. 이건 좀 이야기가 되는 것 같은데 너무 길게하면 잘난척 됨.
예를들어 여행. 이건 관광이나 휴양 말고 여행을 해본사람과는 좋은 주제임. 관광이나 휴양은 내가 못해봄. orz
예를들어 티비프로. 나 티비 없음. 무도밖에 안봐.
예를들어 남자. 또래가 아니면 좀 재미 없다.
예를들어 결혼생활. 집안이야기는 어지간해선 안하는게 좋은거 같다.
예를들어 스포츠. 내가 너무 모름.
예를들어 다이어트. 잠시 즐겁고 새로운 정보도 얻는 것 같다.
예를들어 각자의 취미. 나 이주제 정말 좋아하는데 취미 없는 사람 진짜 많다.
예를들어 회사이야기. 솔직히 이건 내가 싫다. 같은회사 다니는 것도 아닌데 관심없다. 스트레스만 받고.
예를들어 정치, 종교. 두번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과는 할 수 있다.
아 여튼 스토리텔링은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