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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소셜 미디어. 우리집 티테이블.

주중에는 주로 회사에 갔다가 집에와서 면조와 보낸다.

면조는 주중에는 거의 집에서 혼자 일하니까 사람을 만날 일이 없다.

나도 약속이 없는 한 회사 사람들 외에는 누군가를 만나진 않지.

그래서 그런가

둘이 있어도 별로 대화가 많이 오가지 않는다.


그러다 주말이 되면 이래저래 행사도 있고,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고여있던 물줄기가 흐르는 느낌이 든다.


따로, 혹은 같이 바깥에 볼 일을 보고 들어와서

그 날 있었던 일, 그날 만났던 사람에 대해, 

어디서 누구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이야기를 하다보면

너무 재밌어서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만남이나 모임을 가지면서 그 자리에선 딱히 입을 열지 않았지만

머릿 속으로 생각했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공유하는 시간이 참 좋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그 것을 기록하는 매체.


가족이 되고, 생활을 함께 해나가다 보니

예전엔 관계의 일부였던 면조가

내 하루의 기억을 듣고 같이 기억해주는 매체가 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