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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Visual Journal

Dogs and me


이런 사랑스러운 생명체를 난 그동안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깽깽 짖고, 시끄럽고, 어떤 애는 냄새도 나고, 침도 흘리고, 먹을거라면 사죽을 못쓰는 멍청한! 녀석들이라고 생각했다.
어쩜 우아하고 품위있는 고양이와 이렇게 다를수가!
그런데 면조를 사귀면서 가장 큰 변화중 하나가 개를 너무 좋아하게 되었다는거.

특별한 노력이 오간건 아니고, 그냥 면조네 대전집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너무 예쁘게 생겨서
면조가 대전에 내려갈 때마다 사진을 요구해서 구독했더니 자연스럽게 팬이되었다.
게다가 두마리 다 성격도 완전 정 반대라서 나름의 캐릭터를 가지고 가족들과 공생하는 스토리가 무척 재밌더라.
 
개와 고양이에 대해서라면 몇시간이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애견인 친구들에게 익히 들은 바에 의하면
강아지의 매력은 그 멍청함에 깃든 귀여움이라는데 확실히 이전엔 그게 미워보였는데 참 사람 맘 뒤집기는 한순간일세...

이번에 대전에 인사드리러 갔을 때 찍은 아이들 사진을 정리하면서 엄마미소 짓고있는 스스로를 어색해하며 일기를 써본다. ㅋㅋ


까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