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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귀찮지만 동생을 위해 핸드드립 하는법..

나의 형제 최원근이 비싼 커피 먹고 싶다며 사달라고 조르길래,
산지 3주쯤 지난 -_- 고대의 커피가 생각나서 내려준다고 했다.
물론 오래되었단건 비밀.
핸드드립을 해준다니까 이놈 완전 신났다.
다행히 3중 밀봉으로 보관해 생각보다 진하고 그윽한 향이 났다.

원래는 1-2잔 내릴 때 20그람 정도의 커피를 넣지만,
계랑하기 귀찮긔

1. 드립퍼위에 여과지 깔고 따뜻한 물로 적셔준다.

2. 눈대중으로 20그람정도의 분쇄된 원두커피를 넣는다. (좀 진하게 내려달래서 두배정도 넣어버림)

3. 끓는 물을 뚜껑열고 30초-1분정도 식힌후,

4. 중앙위주로 조금씩 물을 흘려서 원두를 적셔만 준다.
(이 때 신선한 원두는 부르르 하면서 부풀어 오르지만... 오늘은 푹 꺼짐 ㅋㅋ)

5. 1분정도 뜸을 들이고, 중앙부터 자신있지만 가는 물줄기를 주변머리까지 돌려 흘려준다.

6. 반잔 정도 내리고 나서 잠시 쉬었다가,

7. 또 한번 반잔 정도 아까보다 더 자신있게 흘려준다.

8. 한잔분의 커피가 내려졌으면 뜨거운물을 섞어서 2잔으로 만든다.

9. 사이좋게 나눠마신다. (냉동실 구석에 숨겨둔 양갱을 곁들이게 해줬음)


최원근이 극찬함. ㅋㅋ
사치스러운 취미(?) 를 가진 누나가 있어서 좋다고 했다 ㅋㅋㅋ

귀여운 자싁 ㅋㅋ

상태 좋은 원두가 있을 때는 물을 3-4번 더 원두위로 흘려주면 깊은 맛과 향이 난다.
대신 쓴맛이 기분나빠지면 곤란하니까 상태가 최상이 아닐 땐 걍 뜨거운 물을 섞는 편이 부드럽고 맛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