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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The Limits of Control!!!!

그렇다.
느낌표 네개!!!!

내사랑 짐자무시의 대단한 화술과 아름다운 색채와 끝내주는 음악과 사운드의 선택을 감상하고 왔다.

짐자무시의 영화는 보는 사람에 따라 대단히 지루하고 내용이 뭔지도 알 수 없는 영화이지만,
나한테는 진짜 가뭄의 단비같이 내가 완전히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 말문을 트는 역할을 한다.
토픽 하나만 흘려주면 내가 멋대로 전후 사정과 심정을 상상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다.
애초에 누군가 떠먹여주는 것보다 내가 만들어 먹는 것이 좋은 나로써는
어둡지도 않은, 유려한 영상의 '느와르'를 만들어낸 상상력과 기술을 겸비한 그가 동경스럽기만 하다.

색채가 전과 달리 유난히 쨍하다 했더니 촬영감독이 '크리스토퍼 도일'이다?!
이 중국인에 대해서는 약간 할 말이 있으니 언젠가 포스팅 해봐야지.

그리고 이 감독의 영화를 보면 늘 거기 나온 것을 따라하고 싶어진다. 그만큼 간지난다. ㅎㅎ

1. 스페인 (가고싶다! 도스 까페 꼰 쎄빠레또 컵 뽀르빠보르!)
2. 에스프레소 (두 샷을 각 각 다른컵에 ㅎㅎ)
3. 태극권 (뭔가 나도 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포스터 또한 기깔난다.
정말 몇 안되는 요소로 어떻게 이런 분위기들을 만들어 내는지...
디테일 변태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Poster Image from IMDB

같이 본 '짐 자무시'한테 별 과심없는 면조도 눈이 즐거운 영화라며 만족했다.
이런 좋은 영화를 75석짜리 작은 영화관에서 나랑 면조 포함 5명이서 봤다. ㅠㅠ
무려 CGV였는데!

캐나다에서 '브로큰 플라워' 볼 때처럼 관객들이 특유의 유머코드를 읽고 낄낄 웃어줘야
나도 '방금게 농담이었구나!'라고 깨닫는데 말이다. 나 참. 칫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