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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자나 깨나 거북목 조심

참 오래전부터 들어온 이야기지만 난 자세가 굉장히 구부정하고
특히나 컴퓨터로 작업할 때는 거의 모니터 속에 얼굴을 집어넣고 한다.
즉 심각한 거북목 증후군.

면조가 숨이 잘 안쉬어지고 팔다리가 저린 증상이 있다고 전부터 징징대길래
'것 참 엄살한번 고약한 양반이군!'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은근 걱정이 되어서
이래 저래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다가 알게된 것이 '목디스크' 증상.

물론 목디스크 진찰을 받기 전에 폐, 순환장애 등의 검사도 받았던 터라
마지막으로 의심되고, 우리 직업군(디자이너)에서 가장 흔한 질병인 목디스크 검사를 받으러
광고로도 많이 접하고, 어디선가 추천도 들은 강남의 '자생 한방 병원'을 찾아갔다.

나도 목과 척추라면 빠지지 않는 구부정이기에 같이 진찰을 받고 X-ray를 찍었는데,

오마이갓

나는 목디스크, 거북목 증후군의 일반적인 증상인 '일자목'을 넘어서서
정상적으로 C자를 그려야 할 경추가 역으로 된 C자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 이래야 할 목이 | 이걸 넘어서서 ) 이렇게 되었다는 이야기.
의사선생님 표정도 '얘 진짜 불쌍하다.' 표정이었고, 나도 머리가 다 멍해지더라.
일자목만 되어도 목디스크의 위험이 굉장히 높은데, 나 정도 되면 일상 생활이 힘든 수준.
의사선생님이 두통이 심할 거라고 했는데, 확실히 꽤 자주 편두통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도 젊고 기초체력이 좋아서 버티고 있다고 하시더라.
생각해보면 20일이나 밤을 새고 모니터에 얼굴 쳐박고 작업하면서도 견뎠으니
(그 때도 아프긴 아팠다. 진짜 이악물고 견뎠을 뿐) 체력 하나는 자랑스럽다.

한의원이나 한방 병원을 별로 가 본적도 없는데다가,
침도 처음 맞아봤고, '치료'목적의 한약도 두번째.
당일날은 별 이상 없었는데 다음날 침독이 올랐는지 목 근육도 엄청 뻣뻣하고 아프고,
한약이 처음에는 몸에 잘 안받을 거라고 하셨는데 그 때문인지
목감기 증상에 머리도 깨질듯이 아파서 ㅠ ㅠ 거의 정신 못차리고 있다가 이제야 쪼금 괜찮아졌다.

정말 한방에 훅 간다는 말을 좀 체험한 듯...

조심해야지. 건강해야지.

한약값도 한약값이고, 치료비도 어마어마하게 들고, ㅠ ㅠ
거북목 예방을 위한 랩탑 스탠드라든지,
목배게라든지 구입해야 할 것 같은 마음에-_-; 지마켓도 뒤지고 있고...

여튼 오랜 시간에 걸쳐서 거북목이 된 만큼,
오랜 시간 주의해서
  • 바른자세
  • 스트레칭
  • 장시간 연속 컴퓨터 사용 자제 (꼭 중간중간 스트레칭을!)
이 세가지를 잘 지켜서 목병신을 벗어나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