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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액션과 리액션 사이의 진심

목욜은 비가 주룩주룩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고 와서
기분이 너무너무 좋은 하루였다.
명수형님이 난데없이 삼겹살을 먹자고 부르셔서
당연하죠!를 외치고 달려나갔다.
날씨덕에 센치해졌다는 면조가 날보러 잠깐 강남에 온대서
걍 에라 모르겠다-며 모두에게 소개시켜 버렸다(?!)
명수형님을 포함 나마스테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느끼지만
참 이상적인 인간관계를 하기에 적합한 사람들이다.
서로 딱히 이익을 추구하지도 않고
서로에 대해서 깊이 아는 사이도 아니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이 잘통하는
보기드문 구성의 사람들이다.
그리고 예고없이 혹은 눈치없이 데려간 외부인(?) 덕에
웃긴일도 많았고,
나는 머릿속으로는 왠지 생각이 많아지고 꼬여서 정신없는 밤을 보냈다.
여튼 결론은 난 그냥 복이 많은 사람인가 보다.
다들 (사실은) 나를 좋아해주는 것을 느껴서 심하게 황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