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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오늘은 재밌는 일이 많은 날이었다

1
아침에 눈을 떠서 별 다른 할 일이 없음을 깨닫고
침대에서 한동안 딩굴거리다가 같이 작업하는 그룹 OOP의 한명인
C 'J가 요번 작업에 대한 기가막힌 제안을 문자로 했다.
아주 들떠서 둘이서 문자로 계획을 착착 세워나가는데
참 완벽하게 말도 잘맞아 떨어지고 기분이 좋더라.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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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제부터 고기가 충만한 하루였다 -_-!
어제도 생소금구이, 갈비살, 안창살 같은 아름다운 메뉴를
저녁으로 잔뜩 먹었는데
오늘은 시장보고 오신 엄마가 장조림을 졸이고 ;_ ;
김치랑 돼지고기랑 달달 볶고 ;_ ;
이것저것 반찬들이 정의로워졌다
덕분에 오늘은 3끼 꽉꽉채워 집밥을 먹었다.
안그래도 집밥먹는날은 행복한데 3끼다 고기와 함께라니..
신은 날 너무 사랑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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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동생방에서 카메라 찾으려고 이곳저곳을 뒤지다가
예전에 사놨던 만화책들을 다시 꺼내봤다
넘 재밌어서 한참동안 읽다가
동생침대에 엎드려서 낮잠을 신나게 자고 일어났는데-_-;
학교 졸준위원장인 화진이형한테 전화가 와있었다.
그런데 부재중전화가 아니지 않은가?!!!!!!!
누군가 받았던 것이다!!!
집에서 내 핸폰전화 받을만한 사람은 엄마밖에 없고
엄마랑 도대체 몇분간 무슨이야기를?!! 한 것인데,
화진이형, 엄마 둘 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조마조마한 사람들이라-_-;
(하지만 겉보기에는 둘 다 참 점잖은 분들, 겉보기에는)
오만가지 상상을 다 했었다.
그래서 다시 통화를 눌러 전화를 해보니
"어~ 민희야 시장 잘 다녀왔어?"
라는 매우 뜬금없는 인사 -_-;;
나 시장 안갔는데요......
도대체 두 사람은 무슨이야기를 했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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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오늘은 아빠가 왠일로 엄청 기분이 좋아져서 들어오셔서는
맥주마실래? 라며 천진난만하게 물으시고 -_-;
본인은 물컵가득 소주를 따라서 얼음을 잔뜩 띄워 소주언더락을 반주로 드시더라
맥주란 말에 귀가 휘번뜩! 했으나
과제해야하니까 안먹는다고 먼저 사양을 했다
저녁먹으면서 왠지 다들 기분이 좋은 상태라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내용이야 소소하지만 좀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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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원근이가 내 과제 도와준다고 해서
나도 원근이 재료사고 과제하는거 도와주려고 같이 1정거장정도 떨어져있는
모닝글로리에 걸어갔다
가면서 어제부터 먹고싶던 와플도 사먹고
원근이의 로맨스에 대한 충격 고백(?)도 듣고...
오밤중에 즐거운 산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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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모닝글로리에 도착해서 전화가 울렸다
건대입구서부터 자전거타고 분노의 질주를 해서
우리집까지 달려온-_-;;; 면조오빠였다
나 아침부터 좀 전까지 쭉 집에 있었는데
하필 20분정도 문방구 나가있는 시간에 딱 맞춰 와놓고 좌절
ㅋㅋㅋ
타이밍 완전 기가막히다
쿨하게 기다리게 냅두고 ... 동생이랑 볼일을 마저 다 본 후
아까부터 땡겼던-_-; 맥주나 마시려고 편의점에 들렀다
날도 선선하고 과제도 멋지게 끝내서 기분도 좋은 마당에
학교앞에서 어떤 외국인 간지남이 자전거 끌고 여자친구랑 가는걸 보고
급 자전거라이딩이 땡겨서 서울을 가로질러 울집까지 왔다고 하는데
참 즐겁고 기분이 좋더라
깜짝 놀래켜주려고 했다는데 놀라기 보다는 넘 귀여운 이벤트였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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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오늘 하루종일 넘 즐거운 일들이 많아서 기분도 좋고 다 좋은데
생각해보니 오늘 할 일 열라 많았었다
.....
과제가 3개나 되는 것이었는데
하나하나 묵직한 것들인지라 새벽 3시 40분인 지금까지도 붙잡고 앉아있다
아마 학교가기 전까지 잠은 못잘 것 같다 ㅜㅜ
으으 그래도 잼났던 하루라서 기록해 두고 싶어서 일기를 쓴다
과제까지 깔끔하게 끝내면 완벽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