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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난 왠만해서는 다른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는 편이다

나도 남들 도움없이 전혀 살 수 없고
나한테 부탁한다는 것은 결국 남들 도움으로 내가 도울 수 있게 된 거니까
난 내가 할 수 있는 한 다른사람의 부탁을 거절하는 것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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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요새 몇번 거절한 사연이 있다
먼저 동생의 친구가 매킨토시 컴퓨터를 샀는데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나한테 없냐고 물어본 사건에 대해서는 거절했다
친절히 폴더플러스를 알려주긴 했지만 CS4패키지나 모든걸 가지고 있음에도
내가 주는 것은 하기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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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부탁을 할 때
평소에 나와 어느정도 알고 지낸 사람이냐에 따라서도 문제가 되지만
그 부탁하는 것이 합법적인 것이 아닐 경우에는
난 아무리 친한 사람에게라도 선뜻 주기가 쉽지 않다
겉으로는 선뜻 주는 것처럼 보여도 속으로는 갈등이 많다
그럴 수밖에. 내가 다운받을 때도 그러는걸
특히나 내가 돈주고 산 씨디를 리핑한 파일을 달라고 할 경우에는 뭐
양심에 가책을 덜 받고 보내주지만
프로그램 같이 돈주고 사야 하는 것을 불법적인 루트로 다운 받은 경우는
(특히나 나는 유료 공유 프로그램을 쓰기 때문에 돈을 아예 안쓰지도 않는다)
그 것을 전함에 있어 2차 3차로 추가 범행을 하는 기분이랄까
걸려서 어떻게 되는 것을 걱정하는게 아니라 그냥 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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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부탁을 들어주는 입장에서 오히려 기분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정말 나 아니면 안되는 경우였을 때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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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지 난 사람들에게 부탁을 잘 못하기도 한다
이것저것 생각해야 할 게 많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