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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Dexter는 나의 힘



Dexter가 나의 힘이라니.
Dexter는 내가 재미있게 보고 있는 미국드라마다.
시즌1까지는 그냥 우와- 재밌네! 하고 봤지만
시즌2에서 완전히 반해버렸다.

원작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원작을 잘 재창조한것이 미국판 시리즈 덱스터 시즌1이다.
그리고 그 것을 이어나가는 것이 시즌2인데
보통은 이런류일 경우 시즌1은 굉장하지만 2부터는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원작자가 쓴 스토리가 아니니까 짜임새나 이러저러한 것들이 산으로 가겠지.
하지만 나는 시즌2를 아주아주 좋아한다.
이런 모든 단점을 안고 있지만서도 좋아하는 이유는 캐릭터때문이다.

캐릭터가 이야기를 끌고가서 마구마구 감정이입되게하고
이야기의 인과관계나 전후상황이 그 캐릭터와 맞물려 착착 맞게 진행되면 너무너무 짜릿하니까.
게다가 마이클 C 홀 (저 사진의 저 양반)이 연기를 너무너무 잘한다.
물론 덱스터역만이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연기를 정말 잘한다.
(리타라는 캐릭터는 여전히 그닥 좋지는 않지만)
게다가 마이애미라는 배경과 히스패닉들의 간간한 에스빠뇰이 양념이 되니 더 좋다.
그리고 캐릭터들의 특성이 세세히 분배되어 있어서
극히 감성적이고 인간적인 엔젤 바티스타 같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덱스터의 동생 데브라도 그렇고)
덱스터나 리타같이 침착하고 이성적이고 따뜻함을 찾는 인격도 있고
정말 그 세계에 푹 빠져서 살 수 있다.
게다가 베이스가 되는 이야기는 내가 좋아하는 수사물.
(범인을 잡기까지 위험이 따르고, 잡으면 사건이 일단락되는 마무리가 존재하는. 그래서 재밌는)


요새 시즌3을 간간히 다운받아보면서 (방영중이라 다음화를 보려면 기다려야 한다 ㅎㅎ)
극중 사이코패스로 나오는 덱스터에게 참 많은 감정이입을 하고, 덱스터의 주변사람들로부터 참 많은 위로를 받는다.
어쩌자고 내가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나는 사이코패스까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막 감성이 풍부하거나 이런편도 아니다.
느끼고 표현하는데 인색하지는 않아도 소모적인걸 싫어하다보니까 아무래도 많이 계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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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미드니까 영어이야기 좀 해보면)
덱스터 시즌3 - 3화의 마지막 부분에 덱스터가 이런말을 한다.
It's jungle out there.
이 문장은 예전부터 너무너무 궁금하던 표현이었는데 (대충 감은 오지만)
덱스터가 말하니까 왠지 감이 딱온다! ㅎㅎ
자막을 참고하면 세상은 험하다. 라는 건조한 뜻이지만
예전에 또 좋아했던 미드 'Monk'의 주제곡에도 이러한 가사가 있어서
왠지 나에겐 절실한 메세지같다.
특히 몽크의 경우 극중 결벽증도 있고 편집증도 있어서 세상이 많이 위험하게 느껴질텐데 (특히 본인에게는)
그게 굉장히 코믹하게 그려져서 재미있는 가운데 교훈과 감동이 있달까?

그리고 이번화(덱스터 03 03화)의 제목은 너무멋진말!
그래서 네이트온 대화명으로도 등록하고 있는 말
In the Land of Predators, the Lion Never Fears the Jackal
약탈자들의 세계에서, 사자가 자칼따위를 두려워할쏘냐-
ㅎㅎㅎ
나도 이렇게 대담하게 살고싶군뇨. 덱스터.



상관없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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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빠가 티비에서 나오는 노래 '너에게난 나에게넌'을 따라부르시는데
마치 내가 응원단에서 처음 접하는 곡의 박자를 허둥지둥 따라가는 듯한 박자로 노래하신다.
ㅎㅎㅎ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