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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진정한 맛집 혹은 원조랄까-_-;


오늘 엄마랑 쇼오핑좀 하고 돌아오는길에
엄마가 바지사준 답례로
나에게 점심을 사라고
윽박지르셨다=□=!!

암튼..

엄마가 데려간 곳은
내가 예~~전에 살던 동네
칼국수집.

늘 지나던 동네길인데다
지금도 친구들도 살고있고 해서
자주가는 곳임에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2층으로 올라가는 좁디좁은
깜깜한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_-;

간판도 없다.=_= 머이래
아무튼 폭도좁아서 왕무서운 계단을
올라가니
되게 그리운 느낌의
여닫이식문이 나왔다.
것두 앞뒤구분이 없고 무겁지 않아서
바람에 팔랑팔랑 열었다닫혔다 하는..

뭔가 다른세계에 온 기분이랄까
근데 분명 어렸을때도 한번 와본적 있다
생각이 나는게..
물어보니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던 가게고
엄마가 좋아해서 가끔 찾는곳이니
분명히 온 적이 있을거라고 하셨다..
호오..
백귀야행을 읽는 기분인걸
여기서 거북이가 변신한 할머니가
왕맛있는 이세상맛이 아닌 칼국수를
몇십년째 팔고있는건가?!!!

ㅡㅡ;
암튼..
이가게를 보아하니
메뉴는 딸랑 한개.

손칼국수 4500

요즘같은 불경기에 비싼값이지만
하루에 팔 양이 정해져있고
점심시간에만 딱 팔면
재료가 다 떨어져서 더이상 장사를 안한다고 한다-ㅁ-

머 이런 팔자좋은!!!
이라지만..
얼마나 매력있는 칼국수길래
사람들이 일케 몇십년간 찾는지
그리우면서도 오묘한 기분이 드는 곳이었다.

머 맛은..
맛있었다!!
특별하다고 할건 없는데
먹을수록 먹을수록 맛있었다 ㅎㅎ
원래 칼국수 썩 좋아하진 않아서
즐겨먹거나 찾아먹진 않지만
가끔가끔 생각날거같이
두부를 노릿노릿 구워서
노릿한 부분을 얇게 썰어서
얹혀져서 나오는데
왕 고소하고 쫄깃하고 맛있더라 ㅇ.ㅇ!
너구리 우동끓일때 해볼테닷!

암튼 맛있고 재밌었다
가게만들고 한번도 안바꿨으리라 예상되는
인테리어도
촌스럽다기보다 그리운 느낌이라
이렇게 전통을 스스로 만드는
멋진 가게가 되고 있나보다.

울 동네 사람만이 아는 맛집
그할머니 돌아가시면 이을사람도없는;
희소성의 맛이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