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ext Journal

어른이 되간다는것은



발란스를 맞춰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에 대한 발란스
그리고 세상 사람들과의 발란스


예전에 엄마나 아빠나 선생님들에게 혼날때
늘 갖던 불만이 이런것이었다
'왜 어른들은 늘 어른스럽게 행동하라고 하면서, 어떨땐 애들답지 못하다고 혼낼까'
당당하라고 그러면서 나서지 말라고 하는것
대범하라고 하면서 아껴쓰라고 하는것
남들과 똑같이 살지 말라고 하면서 남들이 할수있는건 죽어도 할수있어야 한다는것
인간관계가 좋아야 한다고 하면서 친구들과 그만놀고 공부하라는것
전혀 이해가 되지 않던 부분들이었다
어쩌면 이렇게 모순된 이야기들만 하실까


요새는 가끔 알것 같기도 하다
나 스스로도 많이 융통성이 있어졌는지
예전에는 '나 라는 사람은 꼭 이래야해' 라는게 있어서
좋지 않은 버릇일지라도 내것이라 여기면 포기하지 않았었다.
혹은 친구들 사이에서는 나의 좋은점이지만, 어른들에게는 나쁜점이라던지 하는
세대간, 사회간의 성격차이에 따른 평가 같은경우는
주로 내또래집단, 내가 젤 좋아했던 집단에게 맞춰서
다른 집단에게 다른모습을 보이는건 위선이라 생각했다.
뭐 지금도 썩 변한건 아니지만
이제는 뭐랄까 조금씩 다른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는게
살아가는 방식이고 그것은 위선이라기 보다 그 사람들과 원만하게 섞여 살아가기 위한
어떻게 보면 상대를 배려하는 행동이 될수도 있다는 거다.


결국은 발란스.

어른스럽게 행동하는 것도 좋지만 내 나이만이 가질수 있는 장점을 포기한다거나 너무 억지로 어른스러워 지려고 노력할 필요 없는것이다.
통이크고 대범한 사람이기도 해야하지만 적어도 내가정한 몇군데에서 만큼은 세심해져야 한다.
당당하고 매사에 자신있게 행동할 필요가 있지만 상대에 따라 조금씩 물러서고 포기하는 방법도 아는게 필요하다.
자연스럽게 되려면 아직 멀었고 힘들겠지만 서로반대인 두 성격간의 발란스를 유지하려고 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때와 상황에 맞게 잘 조절하게 된다면 좋겠다.
물론 머리로 막 생각해서가 아니라
타고난 무언가로 혹은 주변환경에 잘 적응한다던지
노력한다던지 하는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그것이 가능한
능숙한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아 그리고 신기한건
상대에 따라 다른모습을 보인다는게 위선이라 생각했던 때에 비해
요새는 그것이 상대를 배려하는 방법이 될수도 있구나 라고 조금씩 생각이 바꼈다면
또 한가지 바뀐 가치관이 있다.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다른사람에게 부탁하지 않는다 라는 모토가
요새는 그 사람이 도움을 줄 생각이 있다면 그 도움을 받는것도
그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것만은 아니라는 거다.
내가 누군가를 도우면서 느끼는 작은 보람같이
그사람도 그런기분을 맛볼수 있지 않을까.
기쁘게 도움을 받고 진심으로 고마워 하는게 더 재밌게 그사람과 지낼 수 있는 길이될수도 있다는걸 생각했다.


난 어른이란 말이 순수함을 잃었다거나
아무튼 나쁜뜻으로만 쓰이는거 반대다
내가 어려서부터 가장 되고싶었던게 어른이기에
한국나이로 21살이 된 올해는
최대한 내가 꿈꾸던 어른이 되도록 방향을 잘 잡아보려고한다

난 진짜 진부하고 짜증난다고; 까지 생각했던
우리집 가훈이 생각난다.
성실, 정직-_-;

다른일을 해본것도 아니지만 요새 일식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느끼는게
저 두가지 덕목만큼은 절대 포기하면 안되는거구나.. 라고 느꼈다.
신용을 받는 기쁨과, 그것을 잃는 속상함이 어느정도 와닿았다고 할까..크윽


아무튼 이게다 13일의 금요일 때문이야!!! (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