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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이게 뭐야 진짜

주중에 내내 야근or회식 하는 면조네 회사덕에 항상 저녁밥을 혼자 먹는다.

같이먹으면 밥, 혼자먹으면 사료라는데 그 말이 사실이다. 

별로 배고프지도 않고, 밥맛도 재미도 없는데 남들한테 걱정 끼치기 싫어서 어거지로 먹는다.

내 기분을 이해하는지 모르는지 내가 앉아서 사료먹고 있으면

요를과 노릉은 나란히 앉아 밥그릇에 얼굴박고 밥먹는다.


때는 바야흐로 2014년 3월 중순

요즘의 나는 예전의 나와 아주 많이 다르다.


예전의 나는 일주일에 5-6일은 약속이 있어 집에 늦게 들어왔었고, 

매일 매일 그날의 약속상대와의 재미난 시간을 기대했었다.

덕분에 면조와 연애하는 3년 반정도의 시간동안 우린 안본날이 거의 없을만큼 매일 만났지.

그런데 지금은 따로살던 그 때보다 같이 있는 시간이 적다.

그 이유를 포함해서 요즘의 나는 (면조와 함께)집에 있을 때가 제일 좋다.

아무 약속도 없는 날이 가장 기대된다.

술도 맥주한캔 집에서 마시는게 제일 좋고, 밥도 내가 요리한 집밥이 제일 맛있다.

친구들을 만나고 있을 때도 10시가 가까워 오면 집에서 기다릴 요를 노릉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진다.


하지만 집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수가 없다.

도무지 기회가 안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