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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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씐이 부족할 때 씐나게 하는 목소리는 역시 크라잉넛 뿐 더 있으랴 모르는 사람들은 평생 모르고 살다 죽겠지…
me and crying nut and history 특별히 누구팬이라 스스로를 지칭할 필요도 없을만큼 오랜기간 좋아한 밴드. 중딩때 처음 들은 조선펑크부터 1집 부터 7집까지. 인터파크 티켓사이트에 크라잉넛이란 글자가 보이면 일단 예매하고서 날짜와 장소를 확인할 정도. 그런 크라잉넛이 어제 팬을 위한 자신들의 '숨은 노래 찾기' 공연을 하고, 뒤풀이로 롸일롹에서 신청곡 위주의 애프터 공연까지 해줬다. 같이 술도 마시고 술도 사주고 ㅋㅋ 감동이었네. 오늘 저녁까지 술병나서 골골댔지만 정말 좋았다. 이 기획은 가장 성공한 팝저씨 ㅋㅋ 상면오빠의 아이디어란다. 100곡이 넘는 7집까지 앨범의 거의 모든곡을 따라부를 수 있는 팬을 가진 그들도 부럽고, 존경스럽고. 중학생 때부터 어른이 된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나의 취향 한구석이 있음에 감사한다. 오늘 출근해야 ..
Gone fishing - Chris Rea 오늘 카페에서 들은 노랜데 너무 좋아서 기억하려고 기록해둔다. Chris Rea의 Gone Fishing멍때리며 듣다가 가사 한소절이 귀에 들어왔는데'아차'싶게 만드는 정곡을 찌르는 이야기더라.한순간 왼쪽 가슴 안쪽 5센치 부근의 장기가 따끔따끔 찌릿찌릿 함을 느꼈다. 이 시적이고 냉담한 가사를 번역할 자신이 없네.마지막 소절이었음. I'm gone fishing I got me a line Nothing I do is gonna make the difference So I'm taking the time And you ain't never gonna be happy Anyhow, anyway So I'm gone fishing And I'm going today I'm gone fishing Sound..
크라잉넛 4집이 좋다. 처음 산 그날부터 지금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흘렀고 온갖 곳, 온갖 때에 들어왔지만 한번도 빠짐 없이 내 동맥 속 피가 뜨겁게 콸콸 흐르게 만든다. 다른 앨범도 뭐 하나 안좋은 것이 없지만 특히 4집은 그냥 너무 좋다. 제일좋다. 난 술에 환장한 시인의 시가 그렇게 좋아서 견딜 수가 없는데 크라잉넛도 그 중 하나. 지금은 고속버스타고 대전 내려가는 길. 이어폰꼽고 룰루랄라 아오 너무 좋앗!!!!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let's get out of this country - camera obscura 귀신보다 무서운 중국인 노동자.나를 지켜 줄 능력 없는 경찰.원전의 위험성과 에너지 대책에 대해 토론하고자 온 그린피스 인사에게 입국거절로 대답하는 정부.총선 앞두고 시민들 출근길에 머리 숙이는 정치인.대가를 지불하고 있음에도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 부당함.이 모든 것에 속터지고 있을 시간에 맡은 업무나 말끔히 처리하고 받을 임금만 받으면 된다는 심보.못된 나라에서 착하게 살고 싶다는 어리석은 욕망.
많은 일이 있었던 시월 초 좋아하는 greenday의 노래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의 그 September Ends가 눈치채지 못한 사이 지나가 버리고, 시월이 왔다. 나는 기본적으로 가을을 좋아하니까 시월도 좋아한다. 1,2,3일은 개천절 연휴와 기가막히게 맞아떨어진 자라섬 재즈 페스티발에 다녀왔고, 오면서 상쾌한 날씨의 강릉에도 들러 반가운 사람들을 만났다. 재미난 이야기거리가 많이 생긴 행복한 여행이었다. 3일은 서울에 있어는데 롯데본점에 가서 수제화 구두며, 원피스며 가디건이며 잔뜩 질렀다. 그리고 힘들고 바쁜 일상으로의 복귀 후, 목요일의 스티브잡스 서거 소식 후로 계속 멍한 상태. 지구의 거의 반대쪽에 살면서 한번도 그를 만나보지도 못한 나조차도 이렇게 가슴이 빈거 같고 허전한데 이제 그를..
엘튼존경 그다지 빠르지 않고 흘려 발음하지 않고 가사를 들으라고 만든 엘튼존의 노래는 가사를 씹어볼수록 삼키기가 어렵다. 어제, 오늘, 지난주에 내가 했던 생각들 고민하고 스트레스받고 똥줄탔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영국에서 쓰여진 노래가 어떻게 어제의 나를 대변하는건지 영화 '레슬러'를 보았다. 블랙스완을 너무 인상깊게 보고난 다음에 봐서 그런지 공통점을 안찾을래야 안찾을 수가 없었지만 늘 그렇듯이 감독땜에 선택해놓고, 감독이 누군지 인지하지 않고 보려한다. 너무 감동적이었는데 깔리는 음악들이 너무 예술이라 딱히 할말이 없다. 찾아보니 아카데미 음악상 받았네 -_- 역시 나조차 끝내준다고 여기는 것을 놓칠리가 없지. 영화 보는 내내 큰 감흥없이 보다가, 막이 내리고 스텝롤 올라가면서 브루스 스..
여행과 독서와 음악감상 단어의 나열만 보면 아주 진부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짧은 인생 통틀어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삶의 방식이다. 여기에서 독서는 인쇄된 페이퍼백 책에 한정하고 싶다. 스크린 위의 글씨는 내용을 떠나서 시각적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 가장 즐겨보는 책의 종류는 역시 수필이다. 요새는 간간히 시집도 보긴 하지만 수필만큼 재미난건 없다. 소설은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소설은 좋다. 하지만 영화화 되어서 영화로 보는 편이 더 좋다 ㅎㅎ; 긴 여행을 한동안 못갔다. 여럿이서 서울을 떠나 여가를 즐기러 가는 것은 나에겐 여행이 아니다. 하지만 예전에 내일로 기차를 타고 OOP 친구들과 전국을 떠돌았던건 여행이었다. 올 여름에도 기차타고 떠돌아 다녀볼 생각이다. 동반인은 적을 수록 좋지만 OOP친구들과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