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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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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볶음밥이 먹고 싶었다. 마침 이번주에 알디에서 알배추를 세일해서 팔고 있다. 장을 봐와서 김치볶음밥을 먹기까지 대략 3주 정도 소요 될 예정이다. 한 번 그 여정을 시작해 보기로 했다. 사워도우 빵을 굽다 보니 시간을 오래 들여 음식을 만드는 것이 더 이상 번거롭게 느껴지지 않는다. 빵 굽는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런 것들이 삶에 매우 도움이 되는 부수효과 같다. 김치볶음밥은 대단히 럭셔리한 음식이다. 어마어마한 슬로푸드인 김치가 주 재료인 찌개, 볶음, 찜 등이 다 그렇다. 나는 신 맛이 나지 않는 김치는 미완성이라고 생각한다. 내게 있어 김치는 마땅히 시어야 한다. 아시아 식료품점에 가면 김치를 구할 수는 있는데, 대략적으로 100그람에 1유로가 약간 넘으니 가격이 엄청 비싸진 않다. 그런데 내 입에 맛있게 신..
한식의 한 어쨌든 주 40시간을 일을 하며 보내고 있다 보니 요리에 긴 시간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 평일의 주식은 아무래도 파스타와 독일식으로 즉석 조립해 먹는 샌드위치로 간편하게 때우는 경우가 많다. 한식이나 아시아식을 만들더라도 한 그릇 요리로만 만든다. 그러다 보니 한 달에 한 번쯤은 너무너무 먹고 싶은 한식 반찬이 마음 한켠에 응어리지고 늘러 붙게 된다. 그 한의 때를 닦아내고자 이번 주말에는 열심히 요리를 했다. 하지만 역시 너무 긴 시간 주방에 서있기엔 힘이 드니까, 밥이 지어지는 시간 40여 분 안에 만들 수 있는 반찬들을 만들어 먹었다. 두부조림이나 시래기 된장국 같은 것은 한 입 먹으면 우아 소리가 나올만큼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음식이다. 다만 만드는데 손이 꽤 많이 간다. 단순한 ..
맛있음 쌈장주물럭 냉장고에 있는 야채들(부추, 당근, 양파, 깻잎) 썰어넣고 냉동실에 얼려둔 얇게 썬 삼겹살 400그람정도에 새로 산 고추장이 너무 매워서 대신 넣은 쌈장 한숟갈, 간장, 두반장, 미림, 청주, 매실청 한숟갈씩, 참기름 반숟갈에 깨랑 후추 약간, 다진 마늘 두톨로 양념장 반들어 주물럭 주물럭 해서 센불에 빠르게 지진다음 중불로 볶았더니 겁나 맛있었음.. 후식으로 먹으려고 버터두른팬에 사과 슬라이스 해서 소금 살짝 쳐서 구웠더니 달콤 새콤 고소 아주 맛있음 홍차를 곁들였음 그리고 새로 산 천재유교수의 생활과 어제 뭐먹었어 보느라 헬스 못갔음 -_-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오디쨈 그리고 번뇌(?!) 나에게 일말의 관심이라도 있는 주변인들은 이미 알지도 모르겠다. 나는 요새 엄청난 번뇌의 상태. 손오공의 심정을 알거 같은 지금. 뭔가 마음이 차분해지는 행위가 없을까 싶어 요리를 해야겠다 마음먹었고, 어차피 식사는 엄마랑 할머니가 다 만들어주시니까 나는 냉동실속의 오디로 쨈을 만들어 간식을 제공해야 겠다는 기특한 생각을 했다. 아빠가 주로 드실테니까 달게! - 오디쨈 만드는 방법 약 3키로쯤 되는 오디를 큼직한 냄비에 넣고, 국물도 아까워서 탈털 털어 넣고, 올리고당을 500미리쯤 골고루 뿌려준다음에 뚜껑을 반만열고 센불에 보글보글 끓인다. 시럽의 형태가 되었을 때 뚜껑을 완전히 열고, 레몬하나를 꾹 짠 레몬즙과 소금을 반티스푼정도 넣고 휘휘. 국물이 삼분의 일정도로 줄어들면 약불로 줄여놓고 나무주걱으..
루이보스라뗴 1. 우유를 컵에 따라 전자렌지에 45초-1분 데운다. 2. 다른 컵에 끓는물을 아주 약간, 티백이 잠길 정도만 따르고, 3분간 컵을 흔들어 루이보스티를 우린다. 3. 티백을 건져내고, 연유를 1 테이블스푼 녹인다. 4. 데운 우유를 넣고 티백을 다시 담근다. 5. 홀짝 홀짝 끝내줍니다.
요리, 조리, 제조, 핸드드립 나는 별로 요리에 관심이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먹어야 할 때 먹고 싶은 것을 만들 수는 있다. 어느정도 '완성된 형태'가 알려진 요리는 구글링을 통해서 레시피를 구하고, 단순히 짠맛, 단맛, 고소한맛 등 맛의 특질에 대해 욕구가 인다거나 특정한 식재료를 먹고싶을 때는 감에 의해서 요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 감이란 것도 사실은 집에서, 일터에서, 티비, 영화, 책, 만화 등을 통해서 보고 듣고 배운 짧막한 상식, 즉 재료손질, 조리방법 등의 기본을 기초로 한다. 예를들어 야채의 식감을 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재료손질은 어떻게 하는 것이고, 불조절을 어찌 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궁합이 좋은 다른 식재료에 대해 약간씩 알고 있는 것을 종합하는 것이다. 딱히 공부를 한 적이 없는데도 꽤 많은 기초 지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