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르를 봤다. 사랑!
제목을 보고 단순히 사랑에 관한 영화겠거니 했다. 단순히 사랑에 관한 영화였다. 하지만 그 사랑이라는 것은 전혀 단순하지 않기에 몇명의 견해를 들어도 새롭고, 매번 이야기 할 때마다 새롭다. 배경이라고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집안, 그리고 샹젤리제 연주회장내 풍경이 전부였던매우 단순하고, 단조롭고, 또 복잡하고, 흥미진진한 영화였다. 누구나 무서워 하고, 애써 돈주고 보기 싫어하는 내용일지도 모르겠다.어느날 갑자기 병에 걸려 무너져 내리는 할머니와 병수발하는 할아버지.언젠가 보았던 강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그대를 사랑합니다.' 에 나오는 치매걸린 할머니 부부와 같은 모습이었다.힘들고, 답답하고,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지만 그들에겐 현실이고, 또 일상이다.행복하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고, 안쓰럽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