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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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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을 보다. 드디어!! 한달만에! 영화를 봤다. ㅠㅠ 이게 말이나 되냐고! 이게 사람 사는거야?! 아무튼 기대하던 영화 마션을 보았다.의미불명의 SCOTT FREE 스튜디오에서 만든 (기분은 알 것 같다. 왠지 리들리 스캇 감독 엄청 꼬장꼬장한 잔소리꾼일거 같아)우주배경! 두둥! 리들리 스캇 필름! 두둥! 우주배경에 이 이름 안뜨면 어쩐지 허전할 것 같은 느낌. 재밌게 본 The Moon도 그렇고, 밀실(이 경우에는 행성 전체가 밀실이네)에서 홀로 살아남는 이야기는 참 재밌다.왜냐하면 누군가가, 이 경우에는 주인공이 어떻게 혼자 노는지를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나도 한가한 상태에서 혼자가 되면 늘 고민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물론 영화의 주인공들은 특정한 상황에 놓여있고, 어쨌든 문제를 해결해서 결말에 다다러야 하는..
inside out 안과 밖이 뒤집혔음을 나타내는 말인 inside out. 영화 제목부터 매력적이고, 기쁨, 슬픔, 분노, 두려움, 역겨움 다섯가지 감정이 작용하고 반작용하는 ㅎㅎ 대단히 학문적인 접근의 컨셉이라 기대가 컸다. 믿고 보는 픽사 애니메이션이기도 하고. 요즈음의 나는 영어 공부를 1년정도 해서 그런지 굳이 들리는 단어를 머리속에서 번역하지 않고 뜻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 영화는 그렇게 받아들인 단어의 의미가 한국어 단어로 번역한 의미랑 또 차이가 좀 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다. 아무래도 섬세하고 딱 떨어지지 않는 감정에 대해 표현하는 언어가 나라마다 문화마다 다 다르겠지. 빙봉을 잃는 장면은 역시 너무나 슬펐고, 그런 과정을 수없이 거쳐서 지금의 나로 성장하였음이 새삼 경이롭게도, 슬프게도 느껴졌다..
While we are young 끝내주는 영화를 봤다.영화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수작이라는 의미가 아니고,요즘 사람들이 흥분해서 떠드는 매드맥스 같은 뭐 그런 종류의 흥분이 있는 것도 아니다.지금 나는 개인적인 두가지 이유로 아주 만족스럽게 이 영화를 보고 막 나와 스타벅스에 앉아 이 일기를 쓰고 있다. 첫번째 이유는 타이밍.예정된 스터디가 1시간전에 급박하게 취소되었다.평소의 나라면 이런식의 무례한 취소에는 화가나게 마련인데, 오늘따라 왠지 파트너분이 취소문자를 보낼 것 같다는 예감, 또는 기대가 들어서 밍기적대고 있었다.예감이 기가막히게 맞았고, 취소 문자를 받자마자 보고싶던 이 영화를 예매했다.그래, 사실은 어제 문득 아직 이 영화가 하고 있나 싶어 CGV 사이트를 보다가 스터디시간과 겹치는 것을 알고 낙담했었다. 한 적 없는 기도..
최근 본 영화들 감독평 스티븐 스필버그 : 예술가쿠웬틴 타란티노 : 글로벌 오타쿠박찬욱 : 예쁜거 너무 좋아함조 라이트 : 똑똑한 변태웨스 앤더슨 : 좋은 아빠가 될 것 같아터치오브라이트 감독(이름 어떻게 읽는지 모름) : 담백한데 고소해!빈터베르그 : 본인이 독설가라며 의기양양한 사람들은 이사람 영화 좀 보고 반성해야 함.미카엘 하케네 : 나도 얼른 할머니가 되어 이런 사랑이야기를 들려주는 내공을 갖고싶다. 우우 바빠서 목표보다 영화를 너무 못봤다. 우디알렌 기다렷!!월플라워도 봐야하고, 스타트랙, 울버린, 아이언맨까지 =_= 블록버스터도 줄줄이 개봉이구나.신세계도 아직 못봤는데. 맙소사. 기쁘고 행복한건 가까운데 영화관이 있어 이 모든 것을 영화관에서 볼 수 있다!
터치 오브 라이트 봤다. 면조가 매우 좋아하는 타입의 영화, 터치오브라이트를 봤다.CGV VIP도 되었고, 예매권 선물받은 것도 있었는데 오늘 아니면 보기 힘들 것 같고,저녁에 약속도 있다보니 맞는 시간이 없어서 메가박스서 제값다주고 오랜만에 보았다. ㅎㅎ올 해는 꼭 보고싶던 영화를 극장에서 못보고 노쳐버리는 불상사를 최소한으로 해야지, 하고 마음먹었는데 이럴 때마다 좀 뿌듯하다. 터치오브라이트는 맹인 피아니스트인 유시앙의 자전적이면서도 픽션인 드라마인데음악, 꿈이 주제인 성장영화에다 피아니스트가 주인공이라니 더 할 나위없는 우리 취향이다.여자주인공도 너무 예쁘고, 무용하는 모습이 정말 환상적이라 볼거리까지 충족!위트있는 장면도 많고, 흑흑 울만한 감동까지 있어 재밌게 봤다.피아니스트가 주인공인데다 자유롭게 편곡한 다양한 장르의..
피아니스트의 전설 사는 곳은 전혀 달랐지만 비슷한 시대를 살아온 또래인 남편과 나는 문화적인 코드가 종종 맞아 떨어진다. 내가 정말 좋았던 것을 추천하면 면조도 좋아하고, 면조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추천하면 나도 좋아한다.영화의 경우 면조가 추천해서 너무 좋게 봤던게 몇개 있는데,이번에 본 피아니스트의 전설도 그랬다. 특히 저 장면은 보고난지 며칠이 지난 지금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다른 장면들과 달리 카메라도 담백하고, 말많던 인물들도 말한마디 없고그저 피아노 연주와 두 배우의 타이트한 얼굴만 교차한다.1900이 사랑에 빠지는 표정은 정말 뜨겁게 맘에 콱 꽂혔다.ㅠ.ㅠ 오늘 보고싶던 영화가 곧 상영을 종료해서 부랴부랴 압구정에 영화를 보러 갔다.하지만 좌석이 단 5자리만 남아있었고 그나마 다 안좋은 자리들이 띄엄띄엄...
아무르를 봤다. 사랑! 제목을 보고 단순히 사랑에 관한 영화겠거니 했다. 단순히 사랑에 관한 영화였다. 하지만 그 사랑이라는 것은 전혀 단순하지 않기에 몇명의 견해를 들어도 새롭고, 매번 이야기 할 때마다 새롭다. 배경이라고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집안, 그리고 샹젤리제 연주회장내 풍경이 전부였던매우 단순하고, 단조롭고, 또 복잡하고, 흥미진진한 영화였다. 누구나 무서워 하고, 애써 돈주고 보기 싫어하는 내용일지도 모르겠다.어느날 갑자기 병에 걸려 무너져 내리는 할머니와 병수발하는 할아버지.언젠가 보았던 강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그대를 사랑합니다.' 에 나오는 치매걸린 할머니 부부와 같은 모습이었다.힘들고, 답답하고,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지만 그들에겐 현실이고, 또 일상이다.행복하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고, 안쓰럽다가..
엘튼존경 그다지 빠르지 않고 흘려 발음하지 않고 가사를 들으라고 만든 엘튼존의 노래는 가사를 씹어볼수록 삼키기가 어렵다. 어제, 오늘, 지난주에 내가 했던 생각들 고민하고 스트레스받고 똥줄탔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영국에서 쓰여진 노래가 어떻게 어제의 나를 대변하는건지 영화 '레슬러'를 보았다. 블랙스완을 너무 인상깊게 보고난 다음에 봐서 그런지 공통점을 안찾을래야 안찾을 수가 없었지만 늘 그렇듯이 감독땜에 선택해놓고, 감독이 누군지 인지하지 않고 보려한다. 너무 감동적이었는데 깔리는 음악들이 너무 예술이라 딱히 할말이 없다. 찾아보니 아카데미 음악상 받았네 -_- 역시 나조차 끝내준다고 여기는 것을 놓칠리가 없지. 영화 보는 내내 큰 감흥없이 보다가, 막이 내리고 스텝롤 올라가면서 브루스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