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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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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다. CS5를 깔고서 새로운 플랫폼에도 적응하고, 제대로 한번 써봐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어도비티비를 보는 중인데 CS2나 CS3에 비하면 CS4, CS5는 정말로 공짜폰에서 고가의 스마트폰과 같은 변화가 있었고, 나는 여태까지 스마트폰으로 전화랑 문자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오밤중까지 이것저것 기술자료 찾고, 리서치하고, 네톤으로 수다떨던 중에 엄마가 빨리 자라고 거실 불을 껐는데(-_- 난 어릴적부터 빨리 자라고 강요하며 불꺼버리는거 정말 싫었다) 갑자기 맥북프로의 화면 밝기가 어두워지길래 (종종 비슷한 현상이 있었다) 혹시나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 싶어 구글링을 해도 별다른 정보를 얻을 수는 없고, 시스템 환경설정패널을 뒤지던 가운데 '모니터' 설정에서 저런 기능이 생겼다는 것을 발견했..
성북동 나들이 지난주말 수영 끝나고 낮에 보고싶었던 영화 '시'를 대학로에서 보고, 근처의 성북동 카페에서 전시중인 박우혁선생님의 드로잉전을 보기 위해 성북동 나들이를 떠났다. 사진은 클릭하면 커짐. 빨간 앞치마가 바람에 날리고 있는 알쏭달쏭한 풍경 성북동에 위치한 카페, '테이크 아웃 드로잉' 드로잉전시가 계속 열리고 있는 듯 하다. 이날 처음 가봤다. 가격은 비싸고, 남미에서 달고 살던 '마떼'라는 차가 메뉴로 있길래 시켰더니 이건 뭐 -_-.... 걍 허브차같은 맛이 났다. 스파게티 라이트가 달려있는 내부. 밖에 펄럭이는 현수막에 박우혁의 드로잉이라고 써있다. 전시를 보고 있는 면조. ㅎ_ㅎ 난 걍 안봤다-_-; 이날의 기분은, 도대체 왜 내가 억지로 머리쓰고 고민해서 나랑 이제 별 관계도 없을 사람의 저 이상한..
레이디가가는 가끔 나를 놀라게도 하고 감탄하게도 한다. 천재적인 맥주캔을 재활용한 헤어롤!! 저런건 연구한다고 나오는게 아닌거 같다. 걍 타고나는 개그센스.
약간의 난독증이 유발하는 식은땀 건대앞에서 잡지좀 살까 해서 서점 '반디앤루니스'에 들렀다. 입구에는 간이 가판대가 놓여져있고, 각 분야별 베스트셀러들을 모아서 팔고있었다. 순간 나는 '건강서적 베스트'라는 팻말을 '건성건성 베스트'라고 읽었다?! 대단히 건성으로 뽑아놓은 베스트인 듯 느껴져서 나름대로 멋졌다. - 집에가는 버스의 내리는 문 옆에는 항상 광고가 붙어있다. 비키니 입은 여자와 잠수용 물안경을 쓴 남자가 딱 붙어서 서있고, 카피에는 "올 여름, 엉덩이 책임집니다!"??!??!??!?! 자세히보니 '엉덩이'가 아니고 '영덕'이었다. 휴-_-;;
당연히 했다. 선거. 인증샷을 찍어오겠다고 비프리박님과 약속했는데 ㅠㅠ 동생이랑 아빠랑 희희덕대면서 애프터눈 투표를 즐기다보니?! 깜빡하고 선거 후 놀러가기를 실천하는 중에 동네어귀에서 찍은 사진. 현수막이 보이지요?!... 화이팅! ;ㅂ; 오잔디를 이겨주세요. 그러나 만약 오잔디가 되더라도 걱정마세요. 그를 괴롭힐 온갖 방법을 생각하는중-_-! 꽤 개념이었던 8표를 행사하고, 친구들 만나려고 도착한 곳은 여의도역 2번 출구. ^,^ 즐거운 휴일이었습니다. 후후.
내릴 정류장을 놓쳐서... 비가 온다고 했는데 날은 맑고, 잠이 안와서 누워서 이런저런 공상을 하다가 살짝 잠들었는데 아빠가 교회가자고 깨운다. 생각해보면 나때문에 교회를 옮긴 아빤데 내가 맨날 게으름 피우느라 거의 3년간 혼자 다니셔서 그게 다 나 때문이란걸 최근에 깨닫고 한달넘게 열심히 아빠와 동반 출석중이다. 사실 내가 다니는 교회는 좀 많이 멋진데, 특히 성가대가 거의 프로급이다. 구성원들도 죄 다 전공자에 현재 케비에수 교향악단에 있다든지 유학갔다 온 사람도 많다 들었고, 지휘자 보글머리 아저씨도 뭔가 굉장한데에 계신 분이라고 했고....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들어보면 안다. 이럴 때 보면 난 참 뭐 기억하고 외우고, 떠올리고 하는거 참 귀찮아 하는데 직업도 그렇고 취미도 그렇고 굉장히 본능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