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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발
mingsss
2006. 7. 15. 12:20
여름을 맞아 신고다닐 신발을 하나 샀다
가죽으로 만들어진 짚신스타일의 신발인데
발뒤꿈치가 다까졌다
너무아프다
새 신발을 신을땐 늘 이렇다
왼쪽신발뒤축엔 벌써 피가 번져있다
그래도 오기로 끝까지 걸었다
shapperd 에서 집까지 늘 걷는 거린데
시간이 두배는 더걸렸다
중간에 앉아서 신발을 꾹꾹접어가면서
아프지만 똑바로신고
똑바로 걸으려고 노력하면서
집에도착했다
찬물로 발을 씻는데
나도모르게 아악- 소리가 날정도로 따갑더라
신발뒤쪽에 냄새 맡아보니까
피특유의 철분냄새
그래도 집까지 왔다
왠지모를 오기가 발동할 때가있다
그리고 이렇게 차츰 익숙해져서 내발에 맞춰진 신발은
디자인만 나쁘지 않다면
계속반복되는 계절속에서
내 주착용 아이템이 되는거다
나랑 오래 알고지낸 친구는
어딘가에서 비슷한 신발을 보면
어 민희꺼랑 비슷하다
라고 생각하게 되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