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라이딩
가을 타는중
태풍까지 오네
이번 가을라이딩 테마는
지난 겨울봄여름에 이어지는 "어떻게 살 것인가"와 더불어
- 동명의 저서를 두권이나 읽었어도, 그건 그들의 삶일 뿐 -
"난 무엇으로 인정받아야 하는가" 이다.
알다시피 나는 지난 2년간을 기점으로 많은 신분적 변화가 생겼는데
생각보다 큰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을 경험중이다.
정확히 말하면, 사람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나의 역할 또는 행동가짐과
내가 생각하는 최선의 방향이 많이 다른 것 같다. orz
남의 기대대로 못사는 내가 어쩐지 무능한 기분이 들어 짜증이 나는 동시에
나란 사람에 대해 충분히 프리젠테이션할 기회가 없음이 한탄스럽다.
수많은 SNS가 있고, 나오는 족족 사용해보는 소셜 친화적인 나지만
오프라인에서 제대로 타이밍 봐가며 상대와 나의 관게를 만드는 능력은 여전히 너무 부족한 것 같다.
또 애초에 남의 기대대로 살 필요는 전혀 없고,
내 방식이 내 나름의 합리적인 고찰을 통해 성립된 것임을 잘 알고 또 믿고 있음에도
이렇게 쓸데없이 자존심 상해서 혼자 씩씩대는 내가 어리석고 불쌍해 보인다.
한명의 성인, 어른으로서 훌륭하게 내 삶을 스스로 지탱해 나가는 내 자신임을 믿는데도
무언가 특출난 것으로 주변인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어리광일까? 아니면 자연스러운 것?
이러한 고민과 부딪칠 때마다 느끼지만
나는 아는 것이 너무나 한정적이어서
생각의 확장이 잘 되지 않는다.
뭔가 지식을 머리속에 집어넣는 책이라도 읽어야겠다.
여기까지 생각하고나서 까까와 철학스터디를 하기로 했다.
게으름 피우지 말고 성사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