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 Journal

순조롭구나. 순조롭도다!

mingsss 2012. 2. 12. 23:07
너무나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일단 지지난주에 지난주에 해야 할 것들을 게획세워 둔 것이 바로 전 일기네.
첫 번쨰 계획이었던 남해 여행기 올리기는 실패했다. ㅠ.ㅠ
나머지 두 개는 했고, 더불어 여러가지 '큰 건' 들을 처리했으니 퉁치도록 하자.
아- 개인적으로 무언가 '퉁치는' 습관 너무나 안좋아 하는데, 다음부턴 그러지 말아야지.

지난주에는 뭐하느라 바빴냐면,
지난 주말에 일단 헬스장을 등록하고, 등록 첫주답게 몸 측정도 하고 웨이트 계획짜고 운동을 열심히 했고,
헬스 등록하던 날 드엘에 가서 웨딩플래닝 상담을 받아 일명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예약을 했다.
월요일은 면조 생일이었어서 일욜저녁에 면조의 어머님과 셋이 맛있는것도 먹었고, ㅎㅎ
주중에는 집 구하느라 분당에 왔다리 갔다리 했다.
2-3주동안 열심히 발품을 판 결과 마음에 드는 집이 나왔지만 예상보다 비싸서 ㅠ.ㅠ
전세자금대출이니 이것 저것 알아 봤고, 무리하지만 가능하게 만들어 계약했다.
그러고보니 난생 처음 은행의 대출창구에서 상담을 받고 집 계약서에 내이름 싸인도 해봤네!
일단 가장 큰 고민거리들은 해치운 셈.
이제 남은 큰 고민거리는 여행밖에 없구나. 홧홧홧홧.

초심과는 너무나 다른 나름 럭셔리(?)한 결혼식이 될 것 같다.
물론 초심이란게 너무 형편없었기에 -_-; 자칫 너무 빈티나는 결혼식이 될까 주변의 우려가 높았지만,
이미 예약된 것들만 보면 ㅠ.ㅠ 우리 또래의 신혼부부가 쓰는 예산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은 수준이다.
일생의 한번뿐이라는 이유로 사치스러움을 감내하는 것은 내 가치관에 안맞긴 한데,
일단 우리딸이 남들 하는 것은 다 했으면 싶은 부모님의 마음도 신경쓰이니 무작정 아낄 수도 없고,
이래저래 날 알고 챙겨주시는 지인분들의 도움을 받는편이 기쁘니까
한복이며, 웨딩 플래닝이며 여행까지! 내가 생각했던 수준보다 높은 ㅋㅋ 고급스러운 샵의 고객이 되어 버렸다.
에라 모르겠다!! ㅋㅋㅋㅋ
신혼초에 좀 가난하게 살지 뭐 ㅠㅂ ㅠ...............

나의 초심의 꿍꿍이는 모든 절차를 최소화 하고, 어차피 몇 번 보지도 않을 웨딩 앨범 같은거 만들지 말고,
아끼고 아껴 모아둔 돈을 다 여행가서 써버리자!!! 라는 속셈이었는데,
이미 집도 예산 오바,
성당도 생각보다 예산 오바,
스드메는 예산 많이 오바,
이래저래 자잘하게 앞으로 들어갈 돈 생각하니 예산 많이 오바! 라서
여행은 정말 배낭여행 해야 할 듯 하다. ㅋㅋ

아무튼 뭘 감추고 진행하지는 못하는 특성이 있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통해
지인들은 하나 둘 나의 결혼소식(?)을 접하고는 있지만,
연락이 닿고 만날 수 있는 지인들은 최대한 만나서 청첩하는게 예의라 들어왔으니 그 것도 해야할텐데 참 뻘쭘하다.
이 기회에 오랜만에 바쁜 사람들 얼굴좀 보고싶기도 하다.
면조와 나는 왠지 다들 (조금 이르긴 하지만) 결혼할 줄 알았다라는 반응이고, 축하해 주어서 기쁘다.

아무튼 결혼의 결심을 하고, 날을 잡고, 상견례를 하고, 식장, 신혼집, 결혼식 준비 등등의 절차가
제법 수월하게, 고민한 만큼 해결책도 따라와주고, 착착 진행이 되어간다.
결혼준비하면서도 또 새삼 느끼는게 정말 나는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구나!!
정말 나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 덜 로맨틱한 성품의 커플이긴하지만 ㅋㅋ 결혼준비 너무 즐겁고, 앞날이 기대된다.

열심히 준비할테니 다들 축하해주러 와줘요. ㅎㅂ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