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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최민희 결산

mingsss 2011. 8. 1. 00:52
6월초에 큰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고,
바로 큰 프로젝트 이전에 마무리짓지 못한 일을 처리하고,
올댓클래식 일도 짬짬히 하면서
새로했던 스크 일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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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7월이 되고,
어영부영 왠지 바쁘게 1주정도 보내다가
엄마랑 아빠랑 (잘 모르겠는 이유로) 대판 싸우고,
7월 첫주에 욱하는 마음에 취직 ㅡ.,ㅡ
7월 11일을 첫출근으로
3주간 본격(?) 출퇴근하는 회사원의 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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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시작한 직장생활에 대해서라면
원래 뭘 시작한다고 막 부푼 마음에 야망이 가득차는 성격은 아녀서
어찌보면 시큰둥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별 느낌이 없다.
그냥 하던 일을 계속하는데,
주 5일동안 일정한 시간에 출근해서 일정한 시간만큼 일하고 일정한 시간에 퇴근해야 한다는 것.
충분히 자지 못해도 일어나야 하고, 아침먹은게 채 소화되기도 전에 점심을 먹고,
출퇴근 지옥철 속에서 진땀을 빼지만
이젠 혼자서 일하는 것이 아니니까 모르면 물어볼 사람도 있고,
잘못하면 지적하거나 가르쳐줄 사람도 있고,
밥도 맛있는거 먹고 ㅎㅎㅎ
좋은점이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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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5,6,7월동안 프리로 일할 때 함께한 세군데 업체에서 -_- 결제가 안되어서
(나름 대기업님들이신데 왜그러십니까요)
궁핍한 생활을 하던중에 곗돈을 타서 그래도 숨통이 트였지만
8월의 관건은 저 곳들에서 받을 돈을 받는것이구만.
그리고 한달간 일한 것에 대한 월급도 받겠지?
그러면 그동안 미뤄뒀던 어마어마한 생필품들의 구입,
컴퓨터 업그레이드,
소프트웨어들 구입 및 업그레이드,
1년정도 후까지 잡아둔 큰 계획들을 수행할 자금을 위한 예/적금,
빚청산,
등등 8월은 돈땜에 바쁘겠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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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퇴근 후의 8시부터 12시까지 약 4시간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정말로 한정되어 있어서
OS를 업데이트 한다든지, 아이폰의 음악을 동기화 한다든지 한두개만 해도 잘시간.
게다가 주중 4번정도는 약속이 있어서 늦게 들어가고,
주말에도 어느정도 고정된 일정이 있으니 ㅠㅠ 뭔가 계획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이번주말은 잠을 너무 실컷자버려서 휘리릭 지나감 'ㅂ';
아-
부지런해져야 할거 같은데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더운데 부지런해서 뭐해?'란 기분에 설득당하고,
그냥 이번 8월은 운동을 시작해서 궤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기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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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에 읽으려고 산 백남준과 앤디워홀에 대한 책은 이제 삼분의 일정도 남았네.
각 시대의 미술경향 같은것을 묘사하는 언어들이 묘하게 어려워서 천천히 읽게되고 잘 기억도 안나서
같은 곳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다보니 엄청 더디다.
얼른 다 읽고 다음엔 하루키의 책을 하나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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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재미없는 일상을 보낼수록 감상회는 많은 위로가 된다.
이번주,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이 계속 머릿속에서 플레이중-
씨디를 사는걸 깜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