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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mingsss 2009. 5. 22. 02:56
별 생각없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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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까지 너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게 많았어서
조금 지겨워졌달까..
게다가 아무리 심각하게 고민해봤자
늘 선택은 순간 떠오르는 영감에 따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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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게 집으로 향하는 길에
등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보니
어떤 아저씨가 자동차 시동이 안걸린다고
고무밴드나 스타킹 같은게 필요한데
나보고 좀 벗어주면 안되겠냐고 물어봤다
....
나 분명히 긴 바지 입고 있어서 스타킹 신은지 안보이는데
없다고 하니까 신고 있지 않냐고 확신하는 말투더라
....
사실이래도 되게 곤란한 부탁이고
좀 도와달라고 웃으면서 징징대는데-_- (젤싫어)
인상도 왠지 미덥지 않고
바로 어제 요새 세상이 얼마나 험한지에 대해;;; 애들과 얘기했던것도 있고
두어번 거절하는데도 계속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따라오길래
한번 더 확실하게 안되겠다고 말하고
핸드폰을 꺼내들고 폴더 열고 유일하게 불켜있는 슈퍼앞에 가서 멈춰섰다
포기하고 가지 않으면 어쩌나 조마조마조마조마조마조마조마조마
...
다행히 포기하고 멀리까지 가는거 확인하고 집으로 왔는데
뭔가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