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 Journal

화장품 가게를 가면 드는 생각

mingsss 2009. 4. 29. 13:12
난 그다지 좋고 비싸고 유명한 화장품을 쓰지는 않기 때문에
여러개가 한꺼번에 모여있는 화장품계의 편의점(?) 같은 곳을 주로 찾는다
-
예를들어 머리에 바를 왁스를 산다고 치면
나같이 구불구불한 컬링 헤어를 위한 왁스를 산다라고 마음을 먹고
매장직원에게 상담을 하면서 고르는데
도대체 컬링헤어를 위한 왁스에 어마어마하게 다양한 종류와 기능이 있고
그 기능을 모두 갖춘 하나의 울트라스페셜왁스가 있는게 아니고
죄 다 좋아보이는 기능들이 쪼개지고 쪼개져서
시셰이도 왁스에선 어떤점이 좋고, 반면 비달사순에선 어떤점이 좋고
로레알거는 어떤 점이 좋으며.....
결국 그 좋은 점을 다 취하고 싶으면 세개를 다 사서 섞어써야 한다는
말도 안되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난 걍 냄새 좋은거 샀다 -_-;)
-
마스카라 같은 것도 속눈썹을 길어보이게 하는 것과
볼륨이 풍성하게 보이도록 하는 것은 따로 구분되어 나오는데
두 가지를 어느정도 한번에 누릴 수 있던 내 애용품... 이 더이상 나오지 않고
이상한 시장의 원리(?)에 의해 ㅠㅠ 따로 나오기 시작했다
사실 마스카라 같은거 2년에 한번정도 사는 나는
비싸다고 징징댈 수는 없는 가격이긴 하지만 그래도 괜히 억울해
-
화장품. 특히 베이스 계열 화장품들은 어쩌면 생필품이고
매일 아침에 바빠 죽겠는데 발라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올인원이 좋은데
요새는 정말 하나만 바르면 피부가 엉망이 될 것 같은 광고문구로
정말 다양한 기능의 여러가지 제품들이 세트로 나와있다
그 중에 젤 범용으로 적당하겠다 싶은 것 하나만 집으면
매장언니가 내 피부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다른 것도 꼭 써야 한다 권한다ㅠㅠ
-
화장품 가게에 가면 피부관리 제대로 못하는 내가 죄인같고
미용실 가면 머리관리 제대로 안하는 내가 죄인같고
네일샵 가면 손관리 제대로 안하는 내가 여유없는 사람같고
학교가면 외모는 뒷전이고 일단 디자인을 잘 해야 하지 않겠니 하는 생각이...
-
여튼 그래서 요새는 말 많이 안하는 서비스가 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