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 Journal
갑자기 든 배우자라던지 결혼에 대한 나의 생각
mingsss
2008. 11. 14. 02:13
사실 나는 진지하게 결혼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전혀 없다.
아마 아직 그런 생각을 할 때는 아니기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다는건, 독신주의가 될지 말지도 결정 안했다는 것이기도 하다)
뭐 여러번 내가 결혼에 대한 의견을 얘기한 적은 있지만
사실 그 것은 진지한 고찰을 통한 결론은 아니었고, 그냥 그 상황에
이러이러한 대답을 하는게 편하겠구나 싶은 지금으로썬 기억도 안나는 빈소리였다.
늘 학교에서 늦게까지 작업하다가 거의 막차를 타고 집에오다 보면은
동네 떡집 불이 켜 있고 그 안을 무심코 들여다보게 된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블라인드 뒤로 언뜻언뜻 할아버지와 할머니 한분이 일하고 계신다.
다음날 팔 떡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다듬으시는 것이라 생각한다.
거의 매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시면서 일하신다.
두분의 관계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부부라고 생각하는게 자연스럽다.
난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좋아하지 않을 뿐이지 싫어하는건 아니다)이
비교적 확실하게 나뉘어 지는 편이다.
그래서 억지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사람마다 대하는 방식이 다르다.
좋은 사람은 정말정말 편하고 좋아해서 나도 모르게 잘하게 되는 감이 있다.
내동생을 포함한 소수의 주변인들이 그런 사람들이다.
그렇다고 안 그런 사람들을 배척하냐 하면, 그렇지 않다.
걍 그 사람도 언젠가 좋아지기를 기다리면서 억지스런 행동을 일체 하지 않는다.
그게 내가 가장 힘을 빼고 지속 할 수 있는 대인관계의 방법론이다.
따라서
아마 노인이 될 때까지 함께 지내야 하는 사람이 생겨야 한다면
굉장히 편안해야 하겠구나. 라고 느낀다.
여태까지 스쳐 지나갔던 숱한 연애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대상들을 고찰해 볼 때
사실 그렇게 편안한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
굉장히 매력적이라서 나도 모르게 두근두근 해지기 때문에 결코 편할 수가 없었던 거다.
(뭐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면 그다지 매력적인 구석이 없는 적도 있다)
아무튼 얼굴도 제대로 본 적 없는 부부를 자주자주 몰래 보면서
뭔가 이상형(?)이라는 꽤나 비중이 큰 가치관의 일부가 변할 수도 있다니
좀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ㅎㅎ
------
오늘 어쩌다 급 제안을 받아서 세종문화회관에서 하는 '세 남자의 가을이야기'라는 콘서트를 봤다.
이루마와 두명의 테너가 꾸민 무대였는데 뭔가 좀 급하게 준비한 티가 많이 나긴 했지만
이루마 스타일의 autumn leaves 를 비롯한 몇 몇 사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의 선곡에 즐거운 시간이었다.
요즈음에는 공연을 보거나, 회화그림 전시를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피겨스케이팅 갈라쇼를 보거나...
여러가지 예술문화들을 접하는데
그 것들을 내가 하는 것과 어떻게든 접목시키는 방향으로 해석하게 되는 것 같아서 좀 아쉽다.
좀 더 순수하게 그 본질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럼으로 인해서 더 그 작품에 애착을 갖게되는 상태가 되고싶다.
아마 아직 그런 생각을 할 때는 아니기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다는건, 독신주의가 될지 말지도 결정 안했다는 것이기도 하다)
뭐 여러번 내가 결혼에 대한 의견을 얘기한 적은 있지만
사실 그 것은 진지한 고찰을 통한 결론은 아니었고, 그냥 그 상황에
이러이러한 대답을 하는게 편하겠구나 싶은 지금으로썬 기억도 안나는 빈소리였다.
늘 학교에서 늦게까지 작업하다가 거의 막차를 타고 집에오다 보면은
동네 떡집 불이 켜 있고 그 안을 무심코 들여다보게 된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블라인드 뒤로 언뜻언뜻 할아버지와 할머니 한분이 일하고 계신다.
다음날 팔 떡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다듬으시는 것이라 생각한다.
거의 매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시면서 일하신다.
두분의 관계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부부라고 생각하는게 자연스럽다.
난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좋아하지 않을 뿐이지 싫어하는건 아니다)이
비교적 확실하게 나뉘어 지는 편이다.
그래서 억지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사람마다 대하는 방식이 다르다.
좋은 사람은 정말정말 편하고 좋아해서 나도 모르게 잘하게 되는 감이 있다.
내동생을 포함한 소수의 주변인들이 그런 사람들이다.
그렇다고 안 그런 사람들을 배척하냐 하면, 그렇지 않다.
걍 그 사람도 언젠가 좋아지기를 기다리면서 억지스런 행동을 일체 하지 않는다.
그게 내가 가장 힘을 빼고 지속 할 수 있는 대인관계의 방법론이다.
따라서
아마 노인이 될 때까지 함께 지내야 하는 사람이 생겨야 한다면
굉장히 편안해야 하겠구나. 라고 느낀다.
여태까지 스쳐 지나갔던 숱한 연애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대상들을 고찰해 볼 때
사실 그렇게 편안한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
굉장히 매력적이라서 나도 모르게 두근두근 해지기 때문에 결코 편할 수가 없었던 거다.
(뭐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면 그다지 매력적인 구석이 없는 적도 있다)
아무튼 얼굴도 제대로 본 적 없는 부부를 자주자주 몰래 보면서
뭔가 이상형(?)이라는 꽤나 비중이 큰 가치관의 일부가 변할 수도 있다니
좀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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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쩌다 급 제안을 받아서 세종문화회관에서 하는 '세 남자의 가을이야기'라는 콘서트를 봤다.
이루마와 두명의 테너가 꾸민 무대였는데 뭔가 좀 급하게 준비한 티가 많이 나긴 했지만
이루마 스타일의 autumn leaves 를 비롯한 몇 몇 사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의 선곡에 즐거운 시간이었다.
요즈음에는 공연을 보거나, 회화그림 전시를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피겨스케이팅 갈라쇼를 보거나...
여러가지 예술문화들을 접하는데
그 것들을 내가 하는 것과 어떻게든 접목시키는 방향으로 해석하게 되는 것 같아서 좀 아쉽다.
좀 더 순수하게 그 본질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럼으로 인해서 더 그 작품에 애착을 갖게되는 상태가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