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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온다
mingsss
2005. 5. 6. 18:27
오랜만에 비가와서 넘 좋다
난 어렸을때는
비오는날을 엄~청 싫어했다.
이유가 웃기다.
우리집엔 좀 식구도 많고
특히 동생이 우산을 잘 고장내버려서
집에는 늘 우산부족현상이 있었다-_-;
그렇지만 막 체크무늬라던지
기괴한문양의 할아버지들이나 들고다니는 우산은
솔직히 들고다니기 너무 싫은데도
집에는 이쁜우산-단색우산-기괴한우산
순으로 없어지거나 망가지거나 하는것이다
비가오는날
우산도 이쁜게 없으면
진짜 학교도 가기싫고 어디 나가기도 싫었다.
=_=;;
애들쓰고 다니는 이쁜 우산은
때탄다고, 혹은 약하고 비싸니까
잘 안사주던 울엄마-_ㅜ
이쁜옷 안사주는 것보다 더 야속했다 흑흑
머 요즘은..
밖에있을때 비오면
그때그때 편의점에서 사서 쓰고돌아온 우산만
우산통을 꽉채우고 있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내가 무뎌져서인지
우산을 신경써본적은 없다.
그리고 지금은 비오는날을 너무 좋아한다 'ㅅ'
답답하던 공기가 맑아지면
뿌옇던 머리속도 맑아진다. 진짜다!!
그래서 좀 공부같은거 하기 좋은 기분이 되긴하지만...
음
[....]
오늘 학원에서
비오는 날에는 무엇이 하고싶은지
문장을 만들어서 이야기 해봤다
다들 비슷비슷했다.
동동주 소주 혹은 막걸리를 파전과 먹고싶어 한다던지 ㅎㅎ
(먼가 역시 한국인이구나 하는생각이-_-;)
라면이라던지 얼큰한 국물 생각나시는 분들도 계시고
혹은 tomar un cafe' 커피마시고 싶으신분들..
물론 나는 다 해보고 싶지만;
역시 비올땐
창문 조금 열어놓고
이불뒤집어쓰고 'ㅅ'
강냉이봉다리 옆에끼고
집 찬장 뒤져 나온 홍차를 끓여서
우유붓고 설탕이빠이-_-;(마실줄모른다)
그상태에서
비디오나 만화책을 보는거지!!
혹은
디카들구 나가서
보이는대로 콱콱 눌러 박는거다
비오는날은 자연 색깔이 훨씬 더 선명해져서
사진기 가지고 놀기엔 참 좋은날이다
무엇보다도
공기가 꺠끗해져서
사진기 친구삼아
산책하는기분-_-!
배고프다
라면부터 끓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