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 Journal
내가 이야기를 생각하는 방법
mingsss
2008. 8. 20. 19:44
나는 공상을 무진장 많이한다.
이건 어릴때부터 내가 가진 많은 습관과 습성중 가장 일관적인 것일 지도 모른다.
언제라도 혼자가 되면 (주변에 날 터치할 가능성 있는 사람이 없는)
그게 단 1분일지라도 공상속으로 빠져버린다.
난 생각보다 주변에 사람이 없는걸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새로운 생각을 하려고 하는거다.
그러다보니 이야기를 만들게 되고
다른사람에게 들려주고싶은 이야기가 한두개 생기게 된 것이다.
이것이 내가 스토리텔링을 하고싶고, 언젠가 영화로도 찍어보고 싶다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이유의 본질인거 같다.
주변에 날 터치할 사람이 없기에,
외롭다고 생각하니까
어떤 사람을 먼저 떠올린다.
그리고 그 사람으로 인해, (정확히 말하면 그런 사람의 캐릭터로 인해)
한 캐릭터를 온전하게 떠올리게 되고
그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거다.
가장 떠올리는 빈도가 높은 사람은
내동생 최원근이다.
내가 살면서 가장 독특하다고 느끼는 인간이라서 그렇다.
오늘도 저녁드시는 아빠랑 원근이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웃었다.
그놈은 내 생에 가장 엉뚱하고 독특하며 올곧은 놈이다.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오고갔는데,
뭔가 우리가족이 아니어도 이해하고 웃을 만하게 스토리텔링할 자신은 없다.
다만 또 이러한 정보의 업데이트로 인해
다음번 공상에서 이놈을 떠올릴 경우 또다른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겠지.
덱스터를 2시즌까지 다 봤다.
정말 이번여름 가장 만족스런 행위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덱스터 감상. ㅎㅎ
덱스터는 정말로 매력적인 캐릭터였고
그 주변인들도 하나같이 인간적이며
드라마 씨리즈를 보면서 내가 얻고싶은 감정의 느낌들을
(공포, 희열, 연민, 분노, 깨달음.....)
대부분 다 맛볼 수 있게
그러면서도 굉장히 고급스럽고 품격있는 전개라서
누군가에게 떠들기에도 편하도록!
아무튼 한마디로 재밌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나 쓰고싶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