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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씨의 쎈터오브디얼쓰

mingsss 2008. 1. 22. 23:05

디즈니씨를 난생처음 갔을때
(이때 해외여행도 난생처음이었구나)
가~장 인상깊었던 어트랙션은 쎈터오브얼쓰라는 것이었다.
해저 깊이 들어가서 지구의중심까지 가까워진 지점을 탐험한다는 컨셉같은데
놀이기구를 타자마자 갑자기 잠수함처럼 물속으로 들어가더니
마구마구마구 아래로 끝도없이 엄청난 속도로 빨려들어가는거다!!
알라랑 나는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대단해!!!! 으악!!! 이거 근데 제대로 되는거 맞나??? 이거 고장나서 막 컨트롤 불가능한 해저까지 가버리면 우린 죽는건가????"
라는 의미의 비명을 마구질렀다.
(남이들으면 그냥 소리는 끼야아아아아악 이었을듯-_-;)

물론 그렇게 깊숙히 들어간것도 아니었고
일종의 페이크였지만; 비명을 지르는 약 이십오초간
정말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엄청난 경험을 뜻하지 않게 하게되었을ㄸㅒ의
기쁘면서도 불안하면서도 심박수 마구 증가하는 상황을 맛본것이다.
최면술로 싹 지우고 다시 또 타보고 싶다-_-;


아무튼 이 놀이기구가 한 두주전부터
계속 머리속에 맴돌면서
뭔가 그런 스릴을 또 맛보고 싶다! 란 기분의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오늘 작업하다가 국민대 시디과의 윤호섭 교수님이라는 분이
그런 작업을 하고싶어 하신다는걸 알고 넘 반가웠다.

난지도의 산을 뚫어 그 땅끝속 깊은 지점까지의 모습을 구경하는것이
그작업의 컨셉같은데,
역사별로 지층을 이룬 쓰레기들 구경도 상당히 재밌을거 같구
쎈터오브디얼쓰처럼 어트렉션으로써의 재미까지도 줄 만큼
멋진 프로젝트 같다.

난 어떤 작업을 할 때 장난기가 넘치는 것이 좋다.
구경하는 사람으로써도 재미있고
만드는 입장에서도, 구경꾼의 반응을 상상하면서 만들면 훨씬 힘도나고 끈기가 생긴다랄까
너무 진지하고 실용적인것만 하는것은 지치는거 같다.

지구 환경을 되살리자는 캠페인성의 작업이더라도
정보전달의 목적이 뚜렷하더라도
진지하고 어려운 이야기를 전해야 하는 작업이더라도
위트가 가미되고, 보는사람에게 재미난 경험을 선사하는 무언가를 만들고싶다

테마파크 건설 같은거...
무지재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