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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그간 너무 바빴음!

한달만에 200페이지짜리 책 2권, 총 400페이지를 만드는 말도안되는 스케쥴을 멋지게(철야해서) 해내고,
피부와 몸의 발란스가 전부 깨져서 골골대는 마당에 이전에 개발했던
티비 컨텐츠 GUI가 말썽이라서 이틀정도 출근해서 수정하고,
창업준비(?)중인 언니를 도와 계획서 PPT 디자인을 멋지게 바꿔놓고,

아, 나 너무 일 열심히 많이 했네.
나 혹시 워커홀릭 아냐? 후후후

라면서 자뻑리즘에 도취되어 갈 즈음
경추부터 내장까지 몸이 너무 아프기도 하고
오랜만에 맘에 드는 미드를 발견해서.......
새벽까지 미드보다가 낮12시 전후에 일어나서 아침밥 먹는,
말하자면 다시 잉여로 컴to the백!

그 드라마는 바로 글리Glee!
너무나 내타입인 게이꼬마 커트를 엄마미소지으며 응원하게 된다.
자동으로 다음화가 재생되는 플레이어의 농간에 늘 놀아나고 있다.

오늘은 면조랑 광합성하고 좀 걸으러..
황학동을 향하다가 길을 잃어서 광장시장안을 헤맸다.
광장시장에 갔으니 출석체크 하는 기분으로 마약김밥을 먹고
광화문까지 걸어가서 커피도 마시면서 소화를 시킨 후 -_-;
다시 종로 돈부리에서 사케돈을 위속으로 삭제시키고
교보문고가서 신나서 그동안 사고 싶었던 앨범들을 질렀다.
면조는 토이 라이브, 클래식계의 라이징 스타인 두다멜과 베네수엘라 오케의 베토벤 5, 7번!
그리고 나는 작년부터 -_-; 마음의 짐처럼 남아있던 UMC/UW의 Love, Curse, Suicide를
힙합부터 클래식까지- 우리의 음악감상 레인지는 정말 브로-드 하군요! 라고 자화자찬하며
새 앨범을 샀으니,
그중에 클래식 앨범이 있으니,
당연히 카페 에스프레소로 향했다.

오늘은 음악 좋아하는 술손님이 계셔서 ㅎㅎ 베토벤 5번 4악장만 들어봤지만
왠지 음악좋아하는 손님이 가게안에 계시니 기분이 좋았다.
커피 내리는 중인 사장님한테 '아이스로 바꿀 수 있나요?'라고 물었떠니
세상에서 제일 귀찮은 표정을 하셔서 너무 웃겼다.......ㅋㅋㅋ
우린 이미 손님이 아닌거 같애 ㅋㅋㅋ

집에와서 크브스1에서 하는 명작스캔들을 보는데 슈만과 클라라 이야기가 나왔다.
왠지 시정잡배 분위기의(하지만 타이틀은 교수, 성악가, 조영남...) 사람들이
슈만과 클라라의 사랑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는게 싫었다.
그들의 음악사가 음악감상을 방해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도 싫었다.
마지막에 조영남씨의 말이 와닿았다. '행복과 불행은 항상 같이 가는거야. 어떻게 그들의 사랑이 불행했다고 단정지어!'
서태지와 이지아 처럼 공인들의 러브스토리는 항상 자극적이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그들의 이야기는 누군가의 상상력에 의한 픽션일 뿐인데..
아무튼 슈만의 가곡은 정말 멋지다.

오늘은 정말로 오랜만에 맞는 멋진 휴일이었다.

하지만 내일부터는 또 일..........?? ;ㅂ;